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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사회

'정의만 보고 살았다'는 대전 소방관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by 화려한 공작새 2021. 9.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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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만 보고 살았다'는 대전 소방관 유서 남기고 극단적 선택

휴직 중이었던 대전소방본부 소속 소방관이 극단적인 선택 후 죽음을 선택했습니다. 동료들은 '직장 내 갑질'을 원인으로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난 6일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과 대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쯤 대전 소방본부 소속 소방관 A씨(46)가 집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후 가족의 119 신고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소방본부 상황실에서 근무하던 소방관으로 전 대전소방본부의 직잡형의회장이었습니다. 그는 지난 6월부터 병가를내고 휴직중이었습니다. 소방관 A씨는 유서에 '누가 뭐라 해도 정의 하나만 보고 살았다. 가족, 어머니 미안해요'라는 내용을 남겼습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에서는 기자회견을 열고 '소방에서 정의를 세우기 위해 직장협의회 회장을 맡고 민주노총 전국공무원 노조 대전소방지부 등에서도 투쟁하던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수차례 갑질을 당해 피해 구제를 요구했음에도 불구하고 대전소방본부는 이를 묵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에서는 '유족 측은 사죄와 A씨의 순직 처리를 요청하고 있으며 사건 책임자 전원에 대해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등 법적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갑질에 대한 내용에 대해서는 유족 뜻에 따라 비공개로 전환되었으며 A씨는 상황실에서 근무하는 동안 상급자와 직원들로부터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을 사랑하는 공무원 노동조합에 따르면 A씨가 따돌림을 받기 시작한 시기가 지난 4월 119종합상황실 직원들의 점심 식사 문제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A씨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해 1년 동안 근무자들이 배달음식만을 먹게 되자 A씨가 시청 구내식당을 이용하자는 방안을 건의했습니다. 그러나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상급자인 B씨가 직원들을 퇴근시키지 않고 회의를 했으며 이 자리에서 A씨에게 1시간 가까이 폭언과 질타를 가했습니다. 

 

또한 A씨는 상사인 B씨의 폭언 외에도 B씨를 따르는 후배들이 따지며 달려드는 것에 충격을 받았고 직장 단체카톡방에서도 조롱을 당해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후 A씨는 직장협의회장 자리에서 탄핵되었으며 공황장애를 앓다 병가에 들어가면서 따돌림이 시작된 지난 4월부터 6개월 만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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