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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열사 어머니 배은심 여사 별세 '1987' 강동원 조문
이한열 열사의 모친 배은심 여사께서 9일 별세했습니다. 이 날, 다양한 각계 인사들이 조문을 함께 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6월과 민주주의의 어머님, 배은심 여사님의 영면을 기원합니다'라고 애도했습니다.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1987년 6월, 이한열 열사가 산화한 이후 어머님께서는 무려 34년 동안 오로지 이 나라 민주주의를 위해 노력해 오셨다. 어머님께서는 그 숱한 불면의 밤을 수면제를 쪼개어 드실지언정 전국민족민주열사유가족협의회의 일이라면 전국을 다시녔고, 이한열 열사 추모식과 6월 항쟁 기념식이 찾아오면 어김없이 참석자들 한분 한분에게 고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며 고인을 기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배은심 여사를 애도하고자 광주를 찾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9일 오후 4시 40분에 배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광주 조선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약 8분간 머무르며 고인을 추모했습니다. 청와대에서 멀리 광주까지, 대통령 부부가 빈소를 향했다는 것이 조문의 이례적인 일이며 배 여사를 생각하는 문 대통령의 '애틋한' 마음이 반영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한편 배은심 여사는 이한열 열사가 민주화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숨진 이후 민주화운동 과정에서 가족을 잃은 유가족들을 만나 민주투사로 발벗고 나섰습니다. 특히 422일 간의 국회 앞 천막 농성으로 민주화운동보상법과 의문사 진상규명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끌어낸 건 배 여사의 대표 업적입니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배은심 여사는 지난 2020년 6월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습니다.
한동건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은 '평생 자식까지 잃으며 민주화에 헌신하셨기 때문에 슬픔을 애도하고 가누면서 어머님의 그 유지를 충실히 하려고 생각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특히 조문객 중에는 배우 강동원 씨가 찾아와 이목을 끌었습니다. 강동원 씨와 배은심 여사는 이한열 열사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에서 이한열 역을 강동원 씨가 맡아 영화가 끝난 후에도 찾아 뵀고 종종 연락을 취했었습니다. 배우 강동원 씨는 '정신 없어서 올해 못 봬 죄송스럽다. 소식을 듣고 놀라서 바로 내려왔다. 올해는 통화만 해서 마음이 안 좋다'라고 말했습니다.
특히 강동원 씨는 영화가 개봉한 후 2018년 이한열기념사업회에 2억원을 기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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