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사망설 루머 이근 전 대위는 누구?

우크라이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 사망설 루머 이근 전 대위는 누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해군특수전전단 출신 이근 예비역 대위가 전사했다는 정체불명의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이 문건은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인근에서 특수 작전을 수행한 한국인 3명이 사망했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공개된 번역본에는 '한국해군특수전부대의 전역자로 알려진 이 모 대위와 그의 팀인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번역의 과정에서 해당 문서의 진위를 의심했습니다. 실제로 해당 게시물에서 '이 모 대위'라고 번역한 우크라이나어는 번역기로 확인한 결과, '대위'로 쓰여진 단어는 실제 이모나 고모의 뜻을 가진 단어였습니다. 

결국 게시글은 우크라이나어를 한글로 옮겨 놓은 것이 아니라 한글을 우크라이나어로 번역해 게재한 것입니다. 

그럼 우크라이나의 국제의용군으로 참전한 이근 전 대위는 누구일까요.

이근 전 대위는 1984년 3월 22일생으로 올해 나이 37세입니다. 국적은 대한민국으로 키 174cm, 몸무게 70kg으로 미국의 존 F. 케네디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버지니아 군사대학교에서 현대언어문학을 전공했습니다.

생후 1개월에 교수인 아버지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했고 뉴욕 퀸스에서 자랐습니다. 동양인이라는 이유로 인종차별을 당했고 강한 사람이 되고 싶어 미국의 네이비 씰을 동경했습니다. 이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해군사관학교를 지원했으나 국적 문제로 떨어지고 외국인 학생이 입학 가능한 버지니아 군사대학을 입학합니다. 이후 한국으로 다시 역이민을 와 2007년, 대한민국의 해군사관후보생 102기로 입대해 소위로 임관합니다.

이후 문무대왕함 전투정보보좌관, 해군 특수전전단 제1특전대대 공중작전대 중대장, 특수임무대대 중대장, 청해부대 1진, 2진 검문검색대 작전팀장, 소말리아 근해 전투파병, 제1특전대대 해중작전대 중대장을 거쳤고 미국 네이비 씰 초급반과정, 장교과정, 전문화과정을 수료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합니다. 또한 해군 득수전전단 교육훈련대대 전문교육대장을 마지막으로 대위로 예편하며 전역합니다.

전역후 서울 경찰특공대 대테러 및 전술사격 교관, 브라질 경찰특수부대 BOPE 대테러 및 경호 교관, 공군 정보부대 고공강하 교관, 해군 정보부대 고공강하 교관, G4S 군사보안업체 팀장, PMC 이라크 전투 파병 등 다국적 군사보안업체에서 근무하기도 합니다. 또한 MUSAT의 전무이사이자 ROKSEAL의 CEO로 활동했으며 현재 우크라이나 국제 국토 방위 군단 의용군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근 전 대위는 다양한 경력을 바탕으로 EBS 다큐멘터리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렸는데 이것이 계기가 되어 서바이벌 어드벤쳐와 같은 각종 프로그램에 하나, 둘 씩 얼굴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후 유튜브 채널 피지컬 갤러리의 '가짜사나이'에 교관으로 출연하게 되며 유명세를 떨칩니다. 다양한 광고를 찍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EAL을 만들어 활동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