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올림픽 도핑의혹 발리예바 3가지 약물 검출 김연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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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의 카밀라 발리예바가 1위를 차지했습니다. 1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쇼트 프로그램에서 발리예바는 82.16점을 얻어 1위로 프리 스케이팅에 진출했습니다.

발리예바는 도핑검사에서 총 3가지의 약물이 검출되면서 도핑의혹에 휩싸였습니다. 이날 NBC 해설을 맡은 타라 리핀스키와 조니 위어는 발리예바가 경기를 진행할 때 침묵을 지켰습니다. 국내 지상파 3사 해설진도 발리예바의 연기를 중계하며 침묵을 지켰습니다. 

발리예바의 도핑 샘플을 검사한 스톡홀름연구소에서는 발리예바가 금지 약물인 트리메탄지딘 외에 금지 약물이 아닌 하이폭센과 엘카르니틴 등 두 종류의 약물이 추가로 검출되었다고 밝혔습니다. 

트래비스 타이가트 미국반도핑기구 회장은 '발리예바와 같은 어린 선수의 몸에서 다른 물질이 검출된 것은 매우 특이한 경우다. 금지된 약물 1종과 금지되지 않은 약물 2종을 함께 사용한 것은 지구력을 향상하고 피로를 덜 느끼게 하며 산소 활용도를 크게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카밀라 발리예바는 2021년 12월 25일 러시아선수권대회에서 제출한 도핑 샘플에서 금지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러시아반도핑기구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으나 즉각 항소하면서 출전 정지 징계를 피했습니다. 이에 발리예바는 결국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소속으로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 출전했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의 청문회를 통해 발리예바는 '금지 약물에서 음성이 뜬 것은 바로 할아버지의 심장약'이라고 반문했습니다. 

이에 김연아는 지난 14일 자신의 SNS 인스타그램에 '도핑 규정을 위반한 운동선수는 경기에 출전할 수 없다. 이 원칙에는 예외가 없어야 한다. 모든 선수의 노력과 꿈은 공평하고 소중하다'는 내용의 글을 영어로 작성해 게재했습니다.